대선이 임박하면서 트위터에서 오가는 트윗량이 급증하고 있다. 트윗은 그 내용에 따라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위터코리아는 8일 대선과 관련한 키워드를 토대로 트윗 데이터 현황을 공개했다. 대선, 토론, 후보자 이름, 주요 정책 등 키워드를 언급한 트윗은 6번의 TV 토론에서 총 570만건을 기록했다. JTBC 토론이 열렸던 지난달 25일은 대선 관련 트윗이 140만건 발생해 6번의 토론 중 가장 트윗량이 많았다.
후보별로 가장 많은 리트윗을 받은 트윗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세탁기 발언이었다.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며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벌인 공방을 다룬 트윗이 2만4000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심 후보가 자신의 계정에 지지율 8%를 달성했다고 올린 트윗은 1만건 이상 리트윗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모델이 됐다는 내용은 8900건 리트윗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고 신해철씨 노래를 선거 로고송으로 등록했다는 트윗이, 유 후보는 3자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올린 트윗이 가장 많은 리트윗을 받았다.
팔로어 기준으로는 문 후보가 132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팔로어를 갖고 있다. 안 후보는 81만명, 심 후보 70만명, 유 후보 5800명 순이다. 홍 후보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특정 트윗을 무한 리트윗하는 ‘봇’ 계정은 지속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선거 당일에는 트윗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TV토론 트윗 570만건 분석… “세탁기” 리트윗 최다
입력 2017-05-08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