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월 국내 채권 4조 넘게 사들여

입력 2017-05-08 17:39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4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리스크’와 ‘4월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더 무게를 둔 셈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8일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이 38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조5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1조원 줄어든 19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불확실성 증폭으로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의 거래 참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채 1조4000억원, 통화안정채권(통안채) 2조9000억원 등 모두 4조300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0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3월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한편 지난달에 채권 발행규모도 증가했다. 59조8000억원으로 3월보다 5조4000억원 늘었다. 채권 발행규모 증가는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통안채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량기업의 자금조달 확대로 회사채 발행액이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뛴 8조6000억원에 달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