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8일 프랑스 신임 대통령에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선출된 점을 집중 부각했다. 마크롱을 ‘프랑스의 안철수’라고 띄우고 프랑스 대선에서 양당 기득권 세력이 무너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9일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와 미래라는 시대정신이 ‘안풍(安風)’과 ‘마풍(마크롱 바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낡은 이념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고자 했던 마크롱, 의석수 하나 없는 신당으로 오직 국민을 믿고 전진한 마크롱은 말 그대로 ‘프랑스의 안철수’였다”고 평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패권’은 의석수 하나 없는 마크롱이 어떻게 프랑스를 이끄느냐고 비아냥거리겠지만, 시대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중도 노선 전략이 한국 대선에서도 어필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비효율적 대결 구도에 염증을 느낀 프랑스 국민들이 합리적 중도개혁 세력을 선택했다”며 “거대 양당에 맞선 3번 안철수의 돌풍이 한국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프랑스의 안철수’ 국민의당 마크롱 띄우기
입력 2017-05-08 18:08 수정 2017-05-09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