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현 전도사 유고시집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출간

입력 2017-05-09 00:04

목사 안수를 앞두고 하나님 품에 안긴 홍기현(1969∼2016) 전도사의 유고시집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표지·북앤미)이 나왔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활동해온 홍 전도사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졸업 후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던 중 1년 넘게 림프종으로 투병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시집은 그가 생전에 썼던 시 70여 편을 묶은 것이다.

‘하나님,/왜 살려달라고/말할 수밖에/없는 걸까요?//다른 말들도 많이 있는데//나의 말이/기도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더 예쁜 기도로/꽃 피우지 못할까요?//눈 속에서도 꽃이 피는데/내 입술에서는/왜 꽃이 피지 못할까요?’(‘나의 기도’ 전문)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투병 중의 깨달음을 소박한 시어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