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속에서 북한의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이 미국과 극비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일본 TV아사히가 7일 보도했다. 최선희는 이날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 측과 협의가 예정된 유럽으로 출발했다. TV아사히는 “정부 고위관리 출신인 미국 측 민간 전문가들이 협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접촉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더불어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TV아사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조건이 된다면 북한 측과 대화할 의사를 내비친 만큼 양국 간 대화에서 북한 측이 어떤 요구사항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초 최선희 등과 뉴욕에서 1.5트랙(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전문가가 만나는 형식) 대화를 진행하려 했지만 2월 중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하자 전격 취소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日 방송 “北, 美 트럼프 정부와 극비 협의”
입력 2017-05-08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