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노마드’ 작가 양혜규(46·사진)씨가 모교인 독일의 미술 명문 슈테델슐레 대학의 순수미술학부 정교수로 임명됐다고 전속 갤러리인 국제갤러리가 7일 밝혔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양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이곳에 유학해 실기 학위인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받았다”며 “최근 교수 임명이 결정돼 가을학기부터 강단에 선다”고 말했다.
올해 개교 200주년인 슈테델슐레는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주립 조형예술대학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최연소 총감독을 지낸 스웨덴 출신 다니엘 번바움, 영국 출신의 영상·설치미술가 더글러스 고든 등이 교수로 있다.
양 작가는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조각 작품을 통해 페미니즘 담론부터 이주·계층 문제, 실향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출해 왔다. 박근혜정부가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손영옥 선임기자
‘노마드’ 작가 양혜규씨 독일 슈테델슐레 대학 정교수 임명
입력 2017-05-07 21:07 수정 2017-05-08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