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던 기업의 법인카드 발급 숫자가 13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경비 절감 노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발급된 법인 신용카드는 786만9000장으로 2015년 815만9000장보다 29만장 감소했다. 보유 법인카드 총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신규 발급 법인카드는 2003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법인카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카드업계에선 기업들이 법인카드 사용자를 간부 직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파악한다. 지난해 하반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기업의 접대비 사용 요건이 강화된 것도 법인카드 신규 수요를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우성규 기자
법인카드 발급 13년만에 줄어
입력 2017-05-0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