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최고령 등정 기록도전 네팔 80대 사망

입력 2017-05-07 18:19 수정 2017-05-07 21:06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최고령 등정기록 경신에 도전한 85세 네팔 등반가가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숨졌다. 7일 네팔 언론에 따르면 네팔 ‘국민 등산가’ 민 바하두르 셰르찬(사진)은 일본의 미우라 유이치로(84)가 4년 전 80세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기록을 깨기 위해 등정에 나섰다가 전날 베이스캠프에서 숨졌다. 고인은 심장발작을 일으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셰르찬은 2008년 76세에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세계 최고령 등반가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 뒤 미우라도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지만 한 살 아래여서 최고령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미우라는 2013년에 다시 등정해 셰르찬의 기록을 4년이나 경신했다. 이에 자극받은 셰르찬은 네팔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다시 훈련에 들어가 올해 등산 허가를 받았다. 정부는 에베레스트 등정 허가비도 면제해줬으나 셰르찬은 세월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