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25·호반건설)가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우승컵을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상희는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5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문경준(6언더파 278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였다. 특히 4승 중 3승을 메이저급 대회에서 올려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상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대회에서 단독 2위로 4라운드에 돌입했지만 공동 6위에 그쳤다”며 “이번엔 우승해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상희의 레슨 코치이기도 했던 아버지 이홍식(66)씨는 몇 년 전 소세포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며 투병 중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건강회복을 기원하며 투어를 뛰었고 이번에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
충북 충주의 동촌골프클럽(파72·648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선 김해림(28·롯데)이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해림은 올 시즌 2승을 올려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한편 김하늘은 이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하늘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고진영과 렉시 톰프슨(미국) 등을 제치고 일본 메이저 대회 주인공이 됐다.
김태현 기자
“어버이날에 우승컵 선물을”… 이상희 매경오픈 우승
입력 2017-05-07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