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무역관행 단호히 대응해야”… 유일호 부총리, ADB 연차총회 연설

입력 2017-05-07 20:25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자유무역주의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각국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말 기준으로 187건까지 늘어난 한국산 상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유 부총리는 ADB 회원국을 대상으로 연설하면서 자유무역주의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경제 발전의 위협 요소로 두 가지를 꼽았다. 미국이 앞세운 ‘자국우선주의’, 유럽연합(EU) 주요국의 ‘경제통합 반발’ 현상이 그것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을 상대로 통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철강 반덤핑 관세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EU에선 올해 치러지는 주요 선거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한 극우파 정당이 강세를 보이며 자유무역주의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우리에게 미국은 4위 수출국, EU는 3위 수출국인 만큼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