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미국 시장 점유율 20% 사상 최고

입력 2017-05-08 05:02

LG전자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갤럭시S8의 출시 지연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LG전자가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3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출하량은 약 730만대다.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7.1%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대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출시한 G6의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은 만큼 2분기 판매량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점유율 34.5%를 기록한 애플이다. 아이폰7을 중심으로 출하량은 1260만대였다. 삼성전자는 24.6%로 1년 전보다 점유율이 2.9% 포인트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갤럭시S8 출시가 늦춰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ZTE와 TCL알카텔이 LG의 뒤를 이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점유율 19.6%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9%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2억원으로 대폭 줄인 LG전자는 G6를 기반으로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글=심희정 기자,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