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수 결집땐 역전 가능” 외신기사에 반색

입력 2017-05-07 18:23 수정 2017-05-07 21:15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7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이 대선 역전 가능성을 언급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설에 고무됐다.

WSJ는 지난 4일(현지시간) ‘손에 땀을 쥐는 한국 대선’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겨우 40% 지지율로 당선이 유력하지만 막판에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한 후보에게 쏠리면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WSJ는 6일 같은 기사를 지면에 게재하면서 내용을 수정했다. WSJ는 “약 20%의 유권자들이 아직 부동층”이라며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한 후보에게 쏠리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WSJ는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도널프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급이 결과적으로 북핵 폐기를 위한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는 문 후보를 돕는 결과를 낳았다”며 “한국 대선에서 역전이 이뤄지려면 트럼프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의 WSJ가 이번 사설을 통해 한국에 진보 정권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한 미국 일각의 우려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WSJ, 일본 NHK, 영국 INT도 보수 대결집으로 홍준표의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제가 이긴다”고 주장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