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미국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다관왕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사흘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71로 우승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 종목에서 예선 탈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11월 12월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과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4관왕과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태환은 7월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 출전한 이번 대회까지 다관왕에 올라 정상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기준 기록(A기준기록)으로 인정한다.
박태환은 100m(48초62)와 400m(3분51초62)에 이어 200m에서도 A기준기록을 넘었다. 그는 100m 예선에서 출전 선수 61명 중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자유형 400m에 집중하기 위해 결선에 나서지 않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400m이어 200m까지… 마린보이 2관왕 물살
입력 2017-05-07 19:13 수정 2017-05-07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