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생선 구입도 모바일시대

입력 2017-05-08 05:00

김미림(33·직장인)씨는 요즘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모바일로 그날 저녁 먹을거리를 주문한다. 주로 채소와 생선 육류 등 신선식품이다. 최근 김씨처럼 신선식품도 모바일로 구입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몰은 신선식품 매출 중 모바일에서 판매된 것이 PC 매출의 2배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2014년에는 28.0%에 불과하던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모바일 비중이 올해 1분기에는 67.8%까지 급증했다. 지난달 선보인 ‘카카오 장보기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서 연내 모바일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이마트몰은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신선식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에 익숙하면서 구매력도 큰 30, 40대다. 이마트몰의 모바일 쇼핑객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44.1%로 가장 많았다. 33.0%로 그 뒤를 이은 40대까지 포함하면 30, 40대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골라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희석됐고 당일 배송이 자리 잡은 것도 모바일 신선식품 매출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몰은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품질의 신선식품을 전국 88개의 점포와 수도권에 위치한 2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하루 주문건의 약 40%를 당일 배송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으로 모바일 장보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마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모바일 앱을 선보인 2013년에는 모바일 비중이 8.5%에 불과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