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사람의 뼈가 발견된 것은 지난 3월 22일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이 개시된 이후 처음이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5일 오전 11시36분쯤 세월호 침몰 지점인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지점에서 뼈 한 조각을 발견했다. 현장에 상주하고 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가 사람의 뼈로 보인다고 육안으로 확인했다. 뼛조각은 이날 오후 5시30분 강원도 원주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졌다. DNA 확인 및 정밀검사를 거쳐 신원 확인에는 1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뼛조각이 발견된 곳은 유실 방지를 위해 쳐놓은 펜스 구역 내로 침몰한 세월호 선미 객실과 맞닿아 특별 수색이 이뤄진 지역이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았을 당시 유해가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해 펜스를 쳐놨다. 세월호 인양 이후 펜스 구역 내에서 수중 수색이 이뤄졌지만 그동안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만 계속 나왔다.
수습본부는 이날 5층 전시실 천장 절단을 마무리하고 4층 선미 객실 진입로를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단원고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미수습자 발견이 기대된다.
이번 주말 여학생 객실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침몰 당시 충격으로 4층과 5층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 수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세월호 선미 부분은 2014년 침몰 당시 해저 부분과 가장 먼저 닿으면서 그 충격으로 4층과 5층이 붙어버렸다. 수습본부는 이날 선체 3층 구역 등에서 지장물 제거와 미수습자를 찾는 작업도 병행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세월호 침몰 해역서 유해 발견
입력 2017-05-05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