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최악의 황사… 한반도 전역 영향

입력 2017-05-05 20:58
황금연휴 한가운데인 6일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예보됐다.

한국환경공단은 6일 미세먼지(PM10) 농도가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151㎍/㎥ 이상)을 보일 전망이라고 5일 밝혔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경보 수준까지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 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날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생해 중국 북서부와 북부를 지나 일부는 한반도 쪽으로도 이동하고 있다. 워낙 강력한 황사여서 베이징의 PM10 농도가 2년 만에 최고치인 1000㎍/㎥를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일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는 50㎍/㎥다. 가시거리도 한때 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중국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하해 6일부터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5도를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급적 실내 활동을 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