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위에 있다고 자만·말실수 안된다”

입력 2017-05-06 05:0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해 공굴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조금이라도 자만하거나 언행에 실수가 생기면 안 된다”며 막판 몸조심을 당부했다. 문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수도권과 강원도 유세 누락 지역을 찾는 등 ‘빈틈’ 메우기에 착수했다.

문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선거대책위회의에서 “선거는 간절함의 싸움이고, 누가 더 간절함이 없어 보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난다”며 “마지막까지 겸손하게,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국민이 끝내 우리를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선거 변수가 없다고 보고 빈틈 메우기와 지지층 결집이라는 마지막 두 가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더 이상의 변수는 없다. 안보 이슈는 정리됐고, 이제 와서 보수진영 단일화가 이뤄질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문 후보는 이번 주말 수도권 서남부, 강원도 강릉 등 그동안 유세를 못 갔던 지역을 찾는다. 경기도 광명·안산·안양·부천 등은 경기 동북부에 비해 방문이 적었던 지역이다. 한 차례 방문에 그쳤던 인천도 재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서 지역과 달리 그동안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던 영동 지역을 찾아 유권자 표심 추수에 매진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과 부산을 연이어 방문해 집중유세를 벌였다. 그는 포항시내 연설에서 “민주당에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이 몇 명인지 아시느냐”며 함께 자리한 김부겸 김현권 조응천 홍의락 의원 등 12명을 일일이 언급했다. 이어 “이 정도면 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서 좀 더 사랑받을 만하지 않느냐. 저 문재인도 좀 더 사랑해 주시라”고 호소했다.포항=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