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5일 나들이에 나선 가족 표심을 파고들었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과 일산 호수공원,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아 “대통령 잘할 사람은 유승민”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서울대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닥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최근 며칠간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 전략에 대해 “이제는 더 많은 장소를 다닐 수밖에 없다. 시간이 좀 아쉽다”고 했다.
유 후보는 “보수 유권자들이 조금만 더 생각하면 절대 홍준표 후보는 안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 후보를 향해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하고, 강간미수 공범이고, 계속 여성비하 발언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수치이자 보수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합리적 중도 보수층의 자존심을 자극해 막판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의도다. 유 후보는 2선 후퇴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복권이 추진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소멸하는 것이 역사의 정의”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아내 오선혜씨와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아 “아이들 아픈 문제는 국가가 좀 더 책임지고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 딸 담씨는 이날 유세에 동행하지 않았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유승민 “보수층이 조금만 더 생각하면 홍준표 절대 안 찍어”
입력 2017-05-06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