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2월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격 중단함에 따라 북한의 3월 석탄 수출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 사이트에 따르면 1개 국가가 지난 3월 북한산 석탄 6300t(57만 달러어치) 상당을 수입했다고 대북제재위에 보고했다. 3월에 북한산 석탄을 구입한 곳도 어느 나라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중국으로 추정되는 1개 국가가 북한산 석탄 144만t과 123만t을 수입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3월 들어 북한의 석탄 수출이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북한 석탄 수출에 상한을 둔 안보리 제재결의 2321호 이행을 위해 지난 2월 18일부터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 관계가 경색되자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간 해운 정기항로를 개설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만경봉호의 나진∼블라디보스토크 항로 취항이 17일부터 시작된다. 월 6회씩 왕복 운항할 예정인 만경봉호는 한번에 승객 200명과 화물 1000t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양국은 원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새 항로 개설도 검토 중이다. 러시아는 대북 원유공급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北, 3월 석탄수출 6300t 그쳐
입력 2017-05-05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