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속죄함을 받은 후’ 283장(통 1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장 4∼11절
말씀 : 영국에는 ‘세례 파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독교국가인 영국에선 자신이 기독교를 택하지 않아도 부모가 기독교인이라 그냥 기독교인으로 살아갑니다. 한마디로 기독교 문화가 그들의 종교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원해서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원해서 유아세례를 받은 게 아니라는 이유로 영국교회협의회에 유아세례를 파기하고 세례자 명단에서 이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 파기 운동’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셈입니다. 받은 세례를 파기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삶의 방향을 내세운 건 무엇 때문일까요. 무신론 사상을 그들의 삶의 해결방법으로 선포한 겁니다.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4절)라는 본문 말씀 중에 너무나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회개’입니다. 영국처럼 자신이 아닌 부모가 ‘시킨’ 세례가 아닙니다. 대충 교회에 나오면 다들 받아가는 교인 증명서도 아닙니다.
세례 요한이 전파한 세례는 철저히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를 받는 세례였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몰랐던 자들에게는 이 회개의 세례를 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세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율법을 철저히 지켰고, 하나님 계명을 지켰다고 자부했기에 자신들은 죄인이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겐 자복할 죄도 없었으며, 회개의 세례를 받아야만 하는 이유도 전혀 없었던 겁니다.
회개함 없는 세례는 그저 형식적인 종교행위일 뿐입니다. 회개 없는 세례가 교회에서 자행되니 이런 세례 파기 운동이 확산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알고 회개한 사람들은 세례를 절대로 파기할 수 없습니다.
1세기에 한 랍비는 “죽기 하루 전에는 회개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랍비의 다음 말이 지혜롭습니다. “너희들이 언제 죽을 줄 그 누구도 모른다. 그러니 나의 이 말, 죽기 하루 전에 회개하라는 것은 매일 회개하라는 말이다.”
하나님은 자비롭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철저히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무슨 선한 일을 했다고 그들을 사랑하는 아들로 인정해 주신 게 아닙니다. 가진 것이 많다고,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오직 회개함의 세례가 있는 자들을 사랑하는 아들로 인정하시고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먼저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하옵소서. 세례를 통해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
[가정예배 365-5월 7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입력 2017-05-06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