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53·사진)가 지난해 9월 배우 앤젤리나 졸리(41)와 이혼한 뒤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남성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잦은 과음이 결혼생활 중 문제가 됐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피트는 “이혼 후 술을 끊었고 이제 막 알코올 중독 치료를 시작했다”며 “치료사들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혼으로 자녀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둘 사이에는 8∼15세 자녀 6명이 있다. 피트는 “갑자기 가족들이 흩어지는 것은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해롭다”며 “우리가 어떻게 이런 상황에 와 있는지 등 대화를 나눠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강하고 좋은 사람들로 거듭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기의 부부’로 불리다 급작스러운 이혼 발표로 충격을 안겨줬던 피트와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스 스미스’ 촬영 때 만나 사랑을 싹 틔웠다. 이후 10여년 동거를 했고 2014년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결혼 2년 만에 졸리가 ‘좁혀질 수 없는 차이’가 있다면서 피트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 둘은 양육권을 놓고 계속 다투고 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브래드 피트 “졸리와 이혼은 잦은 과음 탓”
입력 2017-05-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