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사진)가 ‘전설’ 카림 압둘 자바를 밀어내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이제 ‘황제’ 마이클 조던을 넘는 일만 남았다.
제임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토론토 랩터스와의 2차전에서 3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는 토론토를 125대 103으로 꺾고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4전 전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올 포스트시즌에서만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통산 5738점을 기록 중이었는데 39점을 추가(5777점)함으로써 종전 2위 압둘자바(5762점)를 넘었다. 플레이오프 205경기 만에 써낸 기록이다.
NBA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역대 1위는 조던이 보유하고 있다. 조던은 현역시절 플레이오프 179경기를 치르면서 5987점을 쌓았다. 제임스가 조던을 넘으려면 210점이 필요하다.
제임스는 역대 플레이오프 경기당 평균 28.2점을 적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는 총 205점을 쏟아 부어(경기당 평균 34.1점) 득점력이 크게 좋아졌다. 클리블랜드가 챔피언을 가리는 파이널에 진출한다면 제임스는 최소 10경기 이상을 더 뛸 수 있다. 부상 없이 컨디션만 잘 조율하고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 포스트시즌에서 조던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토론토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이날 NBA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는 수준이 다른 선수다. 정신력, 체격, 수비, 공격에서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 치켜세웠다.
제임스는 “나는 단지 팀 승리를 위해 내 플레이를 할 뿐이다. 내 능력을 믿고 지금 하던대로 한다면 계속 이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NBA] ‘킹’ 제임스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황제’ 조던 넘어서는 일만 남았다
입력 2017-05-04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