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다승 1위로 도약한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두산 베어스 홍상삼은 2425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KIA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신승했다. 20승 8패를 기록한 KIA는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의 좌완 선발 양현종은 시즌 6번째 등판에서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6연승했다.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 NC 제프 맨쉽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대 4로 꺾었다. 두산 선발투수 홍상삼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4안타를 때려낸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불펜요원인 홍상삼이 선발승을 올린 것은 2010년 9월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2425일 만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이날 5회 3루타를 터뜨리며 개인 통산 3879루타를 기록, 양준혁(은퇴)과 통산 최다루타 타이기록을 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 트윈스는 상승세의 NC를 13대 0으로 완파했다. kt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8대 2로, 한화 이글스는 SK 와이번스와 10회 연장 승부 끝에 9대 8로 승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프로야구] KIA, 20승 고지 선착
입력 2017-05-03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