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양강 끝장토론 하자”

입력 2017-05-03 18:01 수정 2017-05-03 21:21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3일 오후 부산 중구 BIFF(부산국제영화제)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3일 부산과 대구를 찾아 ‘보수 결집’을 외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그는 대부분의 화력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쏟아부었다.

홍 후보는 부산 남포동 BIFF(부산국제영화제) 광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문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문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우리(노무현정부)가 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문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FTA는 제가 국회에서 최루탄 맞아가며 해결했다”고 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하고 20년 돼도 악착같이 (추징금을) 받아냈는데 (노 전 대통령 의혹은) 10년 좀 지났는데도 (문 후보가) 말을 안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얼라들에게 대통령 맡겨서 되겠느냐”고도 했다. 언론을 향해선 “대변인이 하루에 13번 논평을 내도 신문에 한 줄도 안 난다. 이게 신문이냐, 문재인 지라시지”라며 수위를 높였다.

홍 후보는 저녁에는 대구 동성로로 이동해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가 영남을 찾은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나흘 만이자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7번째다. 막바지에 확실한 보수표 결집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4∼5일 경북과 충북, 강원, 서울로 이어지는 2박3일간의 전국 유세를 이어간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선 문 후보에게 “이제 양강 구도로 갔으니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7일 ‘골든크로스’(문 후보와의 지지율 역전)를 이루고 9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도 했다.

부산=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