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려던 황영철(사진) 의원이 하루 만에 탈당 결정을 철회했다.
황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탈당 발표에 동참했던 저의 부족함을 깊이 자책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에 남아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원내 교섭단체(20석)를 유지하게 됐다. 주호영 선대위원장은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어디든지 정상에 가려면 밑에는 깔딱고개가 있기 마련”이라고 다독였다.
황 의원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했던 12명의 의원들은 한국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대선 전에 입당 결정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생각 짧았다”… 황영철 탈당 번복
입력 2017-05-03 18:03 수정 2017-05-04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