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으로 올해 8조5000억 손실… 현경연 “中은 1조 손실 그쳐”

입력 2017-05-03 18:19 수정 2017-05-03 21:13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제재로 올 한해 국내 경제 손실이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보고서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에서 사드 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출구 전략을 다뤘다. 한국은 올해 최대 8조5000억원의 경제 손실이 예상되는 반면 중국은 손실 규모가 1조1000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 부문에서 입는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 3월부터 중국 정부는 한국 관광 상품 판매와 크루즈선의 한국 경유를 막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지난해 7월 약 92만명이었지만 지난 3월에는 36만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계속 줄어든다면 연간 손실은 7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진 연구위원은 “중국 내 인프라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한·중 FTA 서비스 부문의 추가 협상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