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처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3일 당부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등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2013년 36명이던 환자 수는 지난해 169명으로 늘었고 매해 2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에 거주하는 K씨(57·여)는 지난달 11일 등산을 하다 진드기에 물렸다. 2주가 지나 발열과 두통이 시작돼 1일 응급실을 찾았고 2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 거주하는 M씨(79·여)는 최근 고사리 등을 채취하다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을 찾았다. 다음날 고열과 혈소판 감소 증세를 보였고 2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긴 옷을 입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게 좋다. 진드기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풀밭 위에 눕거나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말아야 하며 외출 후에는 목욕과 함께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야외활동 때 진드기 조심하세요
입력 2017-05-03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