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가 한 해 5월과 8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6명 정도만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것으로 조사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험개발원은 2014∼2016년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매년 10만명 정도 발생했다. 전체 평균 165만여명 중 6.1%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순으로 피해자가 많았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은 5월(10.2%) 8월(10.6%)에 사고 비중이 높았다. 10명 중 4명이 주말에 사고를 당했다. 평일에는 하교시간인 오후 4∼6시(33.5%)에, 주말에는 오후 2∼4시(31.2%)에 사고가 많이 났다. 어린이 피해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성인을 포함한 전체 피해자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전체 사고 피해자는 79.1%, 어린이 피해자는 59%만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특히 어린이 사망자 80명 중 41명은 안전벨트를 안 맸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 공진규 자동차보험통계팀장은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제도를 조속히 일반도로까지 확대·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어린이 교통사고 5,8월에 많아
입력 2017-05-03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