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혈육이 있는 이산가족 생존자 수가 고령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생존 중인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수는 6만1322명으로, 한 달 전보다 315명 줄었다.
생존자 6만1322명 중 80대 이상이 62.4%를 차지했다. 90세 이상이 19.4%(1만1863명), 80∼89세 43.0%(2만6366명), 70∼79세 22.7%(1만3944명), 60∼69세 8.3%(5079명), 59세 이하 6.6%(4070명)다.
3월 한 달 사이 321명이 사망했고 6명이 새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다. 정부는 상봉 신청자를 기준으로 이산가족 규모를 집계한다. 정부가 현재 방법으로 집계를 시작한 1988년부터 올 3월까지 이산가족 상봉 신청 인원은 총 13만1172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만985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378명에 달한다.
북한에 있는 가족의 유형은 부부·부모·자녀가 44.7%(2만742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형제자매 41.6%(2만5484명), 3촌 이상 혈육 13.7%(8410명) 순이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이산가족 생존자 6만1322명… 작년 3378명 사망
입력 2017-05-0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