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2005년 이전 수립 세계新 사라지나

입력 2017-05-04 00:00
2005년 이전에 수립된 육상 세계기록이 모두 사라지게 될까.

영국 국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유럽육상연맹이 강력한 금지약물 기준을 충족시킨 기록만을 세계기록으로 공인하도록 오는 8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이사회에서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 스캔들을 적발해 세계 스포츠계를 강타한 ‘맥라렌 보고서’를 접한 유럽육상연맹은 지난 1월 세계기록의 신뢰도를 조사하기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유럽육상연맹은 태스크포스를 통해 얻은 결론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장비가 사용된 국제대회에서 수립된 기록과 국제대회를 수개월 앞두고 진행된 약물검사를 통과한 선수가 작성한 기록을 새 세계기록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IAAF 이사회가 유럽육상연맹의 제안을 승인하면 2005년 이전에 작성된 세계기록은 목록에서 말소될 수 있다. IAAF가 2005년부터 선수들의 혈액·소변 샘플을 보관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BBC 방송은 2005년 이전에 작성된 세계기록은 유럽육상연맹의 새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비공인 세계기록으로 남고 2005년 이후 수립된 기록이 공인 세계기록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