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이번엔 정찰용 위성 발사 성공

입력 2017-05-02 21:42
정찰용 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일(현지시간) 오전 7시15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세계적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정찰용(스파이) 위성 발사에도 성공했다. 그동안 통신용 인공위성과 무인 우주선, 재활용 로켓 발사에 잇달아 성공한 머스크의 우주 탐사 꿈이 점점 영글어 가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아침 7시15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머스크는 발사 직후 트위터에 “고도가 높아지면서 강한 바람이 있었지만 임무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발사 20분 후 “발사와 로켓 회수는 좋았다. 힘든 결정이었다. 고고도에서 풍속변화율(wind shear)이 이론적 부하 한계의 98.6%에 달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된 위성은 미 국가정찰국(NRO)의 NROL-76이다. 이 위성은 미국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테러리스트 모니터링과 핵무기 개발 위협 탐지, 미사일 타격에 대한 잠재적 조기 경보 등의 임무를 띠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단으로 구성된 팰컨9 로켓은 발사 7분 후에 1단계 로켓 부스터가 분리돼 대기권으로 다시 회수됐다. 로켓에 탑재된 컴퓨터의 유도로 케네디 우주센터 남쪽 90m 지점의 플랫폼으로 분리된 로켓이 정확히 떨어졌다고 스페이스X는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