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에 대한 ‘무지’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남북전쟁(1861∼1865년)의 원인을 반문하며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조금만 더 늦게 집권했더라면 남북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그는 이어 “잭슨은 남북전쟁과 관련해 벌어진 일들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제7대 대통령이자 20달러 지폐의 초상 인물인 잭슨이 남북전쟁 발발 16년 전인 1845년에 이미 사망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USA투데이는 “잭슨은 화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전쟁 당시) 세상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브렌던 보일 하원의원은 “잭슨은 진주만 공습에 엄청나게 열 받았다”는 풍자글을 올리기도 했다.
구성찬 기자 itchthus@kmib.co.kr
트럼프 ‘무식발언’ 뭇매… 남북전쟁 관련 앞뒤 안맞는 말해
입력 2017-05-02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