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동결할 듯… 연준 FOMC 이틀간 개최

입력 2017-05-02 19:0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연 0.75∼1.00%의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돈줄 죄기’ 정책의 일종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방침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금리 동결을 점치는 주원인은 최근 발표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쳐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3월 0.2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금리를 인상한다면 5월을 건너뛰고 6월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역시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3%로 낮춰 잡는 반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자산규모 축소에 쏠려 있다. 연준은 현재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4조5000억 달러(한화 5080조원)어치의 막대한 자산을 보유 중인데, 유동성 축소를 위해 이를 되팔아 돈을 거둬들이는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 “질서 있게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축소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일 “점진적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4원 내린 1130.5원에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로 인해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불이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월스트리트저널 달러화지수가 올해에만 3%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