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청년이 심상정을 전폭 지지하니 전체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며 “그런데 아직도 배가 고프다. 문재인 후보와 당당하게 겨뤄 보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남은 변수는 딱 하나, 심상정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젊은층과 진보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대현문화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을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삼자의 개혁 경쟁”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이라도 하려면 적어도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는 돼야 한 발짝이라도 뗄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층의 결집을 호소한 심 후보는 ‘과감한 개혁’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대학 졸업도 전에 수천만원 빚더미를 만드는 우리 사회를 과감하게 갈아엎자고 얘기할 권리가 있다. 출발선을 동등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저로 인해서 다른 후보들도 노동을 말하고 여성을 말하고 청년을 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를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심 후보는 “저는 정직하게 재원 마련 70조원을 말했는데 문 후보는 6조3000억원만 말했다. 증세 없는 복지의 전례는 박근혜정부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정의당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괜찮다”는 발언도 문제 삼았다. 심 후보는 “작은 가게에도 좋은 물건이 있으면 국민들이 불티나게 산다”며 “작은 가게에 손님들 못 가게 막는 건 대표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요즘 방향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올드보이 선배들하고 가깝다”고 비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진짜 진보 찍어야 진짜 개혁” 심상정, 청년표심 잡기 총력전
입력 2017-05-02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