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일 다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둘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두 차례 만났고, 여섯 번 통화를 했다.
2일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날 30분간 전화 협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달 24일 양국 정상이 통화한 지 1주일여 만이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지난달 27일 러·일 정상회담 내용과 북한 탄도미사일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선 ‘압력 강화’를 포함한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국 정부는 이전과 달리 이번엔 정상 간 통화 사실 자체를 공개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일 간은 빈번하게 전화가 가능한 사이”라며 정상 간 통화 사실 공개 없이 전화 협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향후 양국 정상 간 통화 횟수가 더 많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통화 내용 유출 방지를 위해서도 매번 통화 사실을 공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끈끈한 트럼프·아베… 여섯 번째 통화
입력 2017-05-02 17:57 수정 2017-05-02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