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두 살 된 딸을 24시간 이상 집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김모(29·여)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딸만 집에 남겨두고 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다음날 오후 4시쯤 돌아왔다. 유아용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던 딸은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 얼굴을 쓰다듬었는데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아이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심정지로 숨진 상태였다. 병원이 신고해 김씨는 오후 8시쯤 집에서 검거됐다.
조사결과 김씨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딸의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가족과 친한 친구 외에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前 남친 만나려 두 살배기 딸 방치해 사망… ‘철없는 20대 엄마’ 긴급체포
입력 2017-05-03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