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흔들기만 하면 자동 긴급호출

심야 귀가길이나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위기상황 시 휴대전화를 흔들기만 하면 긴급호출이 되는 앱 서비스인 ‘안심이’가 출시됐다.

2일 서울시는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안심이를 선보이고, 은평구청 유시티 관제센터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안심이는 자치구별로 운영하는 통합관제센터를 컨트롤타워 삼아 서울 시내 CCTV 3만2597대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모니터링과 구조 지원을 하는 24시간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이다.

안심이 앱은 나 홀로 귀가할 때 사용하는 ‘안심귀가 서비스’와 가정폭력, 재난재해 등 비상상황에서 쓰는 ‘긴급호출(SOS 신고) 서비스’로 구성됐다.

안심귀가는 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하고 ‘서비스 시작’을 터치하면 본인의 실시간 위치정보가 자치구 관제센터로 전송되고 보호자에게 ‘귀가 시작’ 문자가 전송된다. 안심귀가 서비스 이용 중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화면의 ‘도와주세요!’를 터치하거나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10초 후에 관제센터에 ‘SOS’ 호출이 들어간다.

긴급호출은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별도의 터치 없이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하면 된다. 현장 사진·동영상과 함께 위치정보와 회원가입 시 입력한 기본정보가 자치구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안심이 앱을 이용하려면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후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가입 시에는 본인인증을 해야 하고, 관리구청·보호자 연락처·본인 확인 사진 등을 업로드해야 한다. 기존에 개발돼 운영 중인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앱도 안심이 앱에 통합됐다.

서울시는 은평, 서대문, 성동, 동작 등 4개구에 우선 안심이를 개통하고, 연말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