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개혁보수의 길을 계속 가고 싶다. 많은 국민께서 계속 지켜보고 손 잡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 주최 3차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마지막 발언시간 2분을 대국민 메시지 전달에 사용했다. 유 후보는 “지난해 겨울 바른정당을 창당한 건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었다”면서 “저런 보수라면 지지할 수 있겠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정치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언급할 때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곧이어 “참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는다”며 “정말 힘들고 팍팍한 하루를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신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낡고 썩은, 부패한 보수로는 보수가 궤멸되거나 소멸되고 말 것”이라며 개혁보수를 강조했다. 이어 ‘신(臣)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발언을 인용한 뒤 대선 완주 의지와 대선 이후에도 개혁보수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유승민, 힘은 빠졌지만…“개혁보수의 길 계속 갈 것… 손잡아 주시길”
입력 2017-05-02 18:06 수정 2017-05-03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