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1.9% 상승… 4개월째 높은 오름세

입력 2017-05-02 19:04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9% 오르며 4개월째 2% 내외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체감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이보다 더 높다. 이런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1일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 0.7%에 그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해와 달리 월별 상승률이 2%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0% 오른 게 신호탄이었다.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이후 2월 1.9%, 3월 2.2%였다. 지난달은 그나마 석유류 가격 상승률(11.7%)을 채소 가격 하락(-6.0%)으로 막은 덕에 2%를 넘어서지 않은 1.9%를 기록했다.

서민들에게는 체감물가 상승폭이 더 크다는 게 부담이다. 체감물가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계란 가격도 지난해 4월보다 52.3% 오르며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 업계 1위인 BBQ는 1만8000원 받던 메뉴를 2만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하지만 통계청 관계자는 “대체재가 있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