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공짜폰으로 풀린 갤노트5

입력 2017-05-02 18:34
SK텔레콤이 갤럭시 노트5 보조금을 대폭 인상하며 사실상 ‘공짜폰’으로 내놨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일 노트5 32GB 모델의 보조금을 모든 요금제에서 70만4000원으로 올렸다. 판매점에서 제공하는 15% 추가 할인(10만5600원)을 더하면 공짜로 살 수 있다. 노트5 32GB 출고가는 79만9700원이다.

단통법은 휴대전화 보조금 상한선을 33만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출시 15개월이 지난 제품에 대해서는 상한 규제가 없다. 노트5는 2015년 8월 출시돼 21개월이 지났다.

SK텔레콤이 노트5 보조금을 파격적으로 올린 건 연휴 기간 가입자 확보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후 8시부터 15일 낮 12시까지 전산망 개편으로 신규가입 등 주요 업무가 중단돼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하지만 노트5 보조금이 오르면서 찾는 고객이 많아져 시중에서 물량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루나S, LG전자 X400 등의 보조금을 인상하고 어린이용 키즈폰도 판매하는 등 중저가 시장 판매도 강화했다.

KT도 갤럭시A7, X파워, X400, 갤럭시폴더, 라인키즈폰 등의 보조금을 인상하며 연휴 기간 경쟁에 뛰어들었다. 데이터 선택 54.8(월 5만4890원) 요금제에선 X파워, 라인키즈폰, 갤럭시폴더 등은 공짜로 살 수 있다. X400은 가장 낮은 요금제에 가입해도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용폰인 화웨이 P9, LG U 등의 보조금을 올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