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1982년 창설돼 올해 3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은 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1)에서 열린다. 해외파 스타들과 국내파 선수들은 어느 해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05년 최상호부터 지난해 박상현까지 12년 연속 한국 선수들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을 지켜 오고 있다.
2009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던 양용은은 3년 만에 고국 팬들에게 인사한다. 현재 유럽투어에서 뛰는 양용은은 지난달 30일 볼보차이나오픈에서 6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산악형 코스인 남서울 골프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김경태(31)는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주니어 시절 남서울 골프장에서 실력을 키운 김경태는 2007년과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다. 김경태와 함께 일본에서 활동하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4)은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압하고 우승했던 송영한(26)과 지난해 유럽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을 제패했던 이수민(24)도 출격한다. 이밖에 김승혁(30), 허인회(30) 등 일본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는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파들은 안방에서 해외파에게 우승컵을 내주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33)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2연패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문경준(35)은 2015년에 이어 GS칼텍스 매경오픈 2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시즌 국내에서 1승씩을 올린 맹동섭(30)과 김성용(41)은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올해 남서울 골프장은 파71로 세팅된다. 지난해까지 파5홀로 치러지던 16번홀을 파4홀로 바꾸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버디가 쏟아졌던 16번홀은 올해 ‘마의 홀’로 변할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 개막, 양용은·김경태 등 해외파 총출동
입력 2017-05-02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