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라 했던가.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완벽한 재기에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하루 만에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류현진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류현진의 빈자리는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투수 조시 필즈가 메운다.
류현진은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4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15년 왼어깨 수술 이후 재기에 힘써 왔던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7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지 취재진에게 “류현진이 공격적인 슬라이딩을 하다 엉덩이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10일 정도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전날 첫 승을 거둔 필라델피아전에서 4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땅볼 때 2루를 향해 슬라이딩을 했다.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이르면 오는 12일 복귀할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류현진, 첫 승 하루만에 부상자명단
입력 2017-05-02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