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노랑… 5월의 꽃향기 속으로

입력 2017-05-03 05:04
전국 최대의 장미 단지인 울산대공원 장미원(위 사진). 한강변을 방대한 유채꽃밭으로 만든 경기 구리시 한강시민공원 유채꽃 단지(아래 사진). 울산·구리시 제공

지난 4월 벚꽃을 놓쳤다고 아쉬워할 거 없다. 5월에도 꽃축제는 이어진다. 특히 장미와 유채꽃이 제철이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5월 하순이 되면 울산 남구 소재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는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꽃을 피운다. 5만6714㎡ 규모의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전국 최대의 장미단지다. 울산시는 이 시기를 맞아 지난 2005년부터 장미축제를 시작해 5월을 대표하는 축제로 키웠다. 올해 11회를 맞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19일 시작돼 28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주제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이다. 장미원내 갈티못이라는 연못에서는 물에 띄우는 양초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띄우는 ‘플로우팅 로즈 캔들’ 행사가 열린다. 또 연인과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는 ‘장미꽃다발’과 ‘러브케익 LED 타워’가 설치돼 축제의 밤을 빛낸다. 장미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을 주제로 한 ‘러브 북카페’와 ‘러브 피크닉존’도 운영한다.

개막행사는 19일 오후 8시 장미원 특설무대에서 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 퍼포먼스, 라이팅쇼,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뮤지컬콘서트(19일), 팬텀싱어 스페셜 공연(21일), 시립예술단의 창작뮤지컬 ‘오셀로’(25∼26일), 시립교향악단 오케스트라(27일), 러브콘서트(28일), 로즈 관악제(28일) 등 특별공연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남문 SK광장에는 푸드존이 설치된다.

◆구리유채꽃축제=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구리유채꽃축제는 수도권 최대의 유채꽃 축제이자 구리시를 대표하는 봄 축제다. 노란색으로 물든 2만5000㎡의 방대한 유채꽃 단지가 경탄을 자아낸다.

올해 구리유채꽃축제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유채꽃 단지와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체험더하기, 유채꽃과 함께 상큼한 힐링 속으로’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구리시립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박주희, 가비앤제이, 브레이브걸스, 왈와리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 공연이 이어진다. 폐막공연에는 아나운서 김병찬의 사회로 정수라, 최정원, 박강성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축제장 내 인라인 광장에는 20동 규모의 플라워 사이언스 체험관이 설치돼 가상·증강현실 체험, 3D 페인팅 체험, 플라워 목걸이 만들기 등 꽃을 소재로 한 과학체험 행사가 열린다.

또 인접한 잔디마당에서는 유채꽃 왕관 제작, 광섬유 LED 꽃 만들기 등 20동 규모의 유료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장미넝쿨 안에는 구리전통시장 홍보관과 판매부스, 중소기업 홍보관, 자매도시 특산품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울산=조원일, 구리=김연균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