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개구 아파트값 사상최고

입력 2017-05-02 18:33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개 구의 아파트 평당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937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25개 자치구 중 19개 자치구가 2006년이나 2009년 부동산 활황기의 고점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구가 36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3320만원) 마포(1938만원) 성동(1937만원) 종로(1906만원) 광진(1885만원) 중구(1825만원) 영등포(1741만원)구 순이었다.

다만 송파구와 용산구 등 6개 구는 2006년과 2009년의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6년 3.3㎡당 2619만원에 매매됐던 송파는 현재 2491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용산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도 2513만원으로 2009년 고점(2615만원)에 못 미치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2013년 강서구 마곡지구를 끝으로 아파트 공급이 정비사업에 국한돼 기존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물량(60∼70%)을 제외하면 실제 입주물량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며 “불확실한 주변 상황에도 25개 구 전반의 고점 회복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