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둔 한국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1일 “8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1위를 거둔 뒤 16강에 올라갈 것이다. 최소 8강 이상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대회 개막까지 부상 없이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기니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거둔 4강 진출이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반드시 4강 이상 진출하겠다며 신 감독보다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 결승에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백승호(바르셀로나B)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망했다.
대표팀 주장 한찬희(전남 드래곤즈)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기니전이 가장 중요하다. 반드시 승리해서 4강 이상 오르고 싶다”고 했다.
한편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NFC에 공식 소집된 뒤 오후 5시부터 첫 훈련을 진행하는 등 최종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달 28일 21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한 대표팀은 월드컵 전까지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한 뒤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꾸릴 계획이다.
대표팀은 오는 8일 파주 NFC에서 사우리아라비아와 비공개로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11일에는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은 뒤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평가전에서 맞붙는 세 팀 모두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 등 강팀들과 함께 ‘죽음의 조’라 불리는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1983년 ‘4강 신화’ 넘어서겠다”
입력 2017-05-01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