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살인사건 현장 등에서 극소량의 혈흔을 감식할 수 있는 루미놀 신(新)시약을 개발하고 도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루미놀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혈흔과 만나면 푸른빛을 발하는 혈흔 감식용 시약이다. 경찰은 그동안 암실에서 사용하는 루미놀은 국내 제품을 사용했지만, 빛이 있는 사건 현장에서 사용하는 루미놀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국내 루미놀 제품은 발광 강도가 약했기 때문이다. 반면 발광 강도를 높인 수입제품은 고가라는 단점이 있었다.
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 임승 검시 조사관은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해 지난해 10월 루미놀 시약을 자체 개발했다. 경찰은 1일 직무발명 심의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루미놀 시약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검사 결과와 특허청 회신 자료를 검토한 뒤 국유특허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1만배 희석 혈흔 찾아내는 루미놀 시약 개발
입력 2017-05-01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