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채용 9.7% 늘고 비정규직 12.6% 감소

입력 2017-05-01 17:45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인력 증원 허용으로 공공기관 전체 정원도 4%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1일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32개 공공기관의 전체 임직원 정원은 29만9609명으로 2015년보다 1만1643명(4.0%) 증가했다. 2014년 7411명, 2015년 8046명 늘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증가다. 정부가 지난해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절감된 재원으로 신규채용할 경우 정원 증가를 허용한 영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별도 정원 증원으로 정원이 큰 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공공기관이 새로 채용한 인원은 총 2만1016명으로 전년보다 1885명(9.7%) 늘었다. 신규채용을 가장 많이 한 기관은 한국전력으로 신규변전소 운전 등을 이유로 전년보다 394명 늘어난 1413명을 채용했다.

비정규직은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비정규직은 3만6499명으로 전년보다 5282명(12.6%) 줄었다.

공공기관의 육아휴직자는 1만2215명으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1017명으로 28.4%나 증가했다. 공공기관 복리후생비는 8026억원으로 173억원(2.2%) 늘었다. 공공기관이 대거 지방 이전하면서 보육시설 확대에 417억원(115억원↑)이 투입된 영향이 크다.

전체 인력이 늘었지만 공공기관 부채는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는 총 499조4000억원으로 5조4000억원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전년보다 16% 포인트 감소한 167%를 기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