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안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개혁공동정부는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개헌과 범보수 및 중도 세력의 공동정부 구성을 목표로 한다. 범보수 표를 규합해 ‘문·안(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를 재차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서울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反)패권 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한 모든 정파와 손을 잡겠다는 의미다. 그는 “자유한국당에도 탄핵에 찬성한 분들이 상당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며 개헌 추진 의사도 분명히 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 어떤 가능성이 대두될 거라고 예단할 수 없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전 대표는 열흘 전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만나 단일화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후보는 이날 “홍 후보는 연대의 대상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박지원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모든 것은 후보와 협의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홍 후보와의 단일화 불씨를 차단했다.
문동성 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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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개혁공동정부委 가동 “내년 개헌 완료 3년후 7共 출범”
입력 2017-05-01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