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32)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근 가정집을 깜짝 방문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를 두고 그가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다시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저커버그가 ‘민주당원이지만 지난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직원에게 부탁해 이런 만남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방문한 곳은 뉴톤폴즈의 주민 대니얼 무어씨 집이었다. 무어는 현지 매체 빈디케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집에 손님이 온다고 들었지만 저커버그가 오는지는 20분 전에 알았다”면서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식사 자리에서는 정치 얘기만 한 건 아니었다. 무어씨 부부가 돕고 있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보육원 사업도 대화의 주제였다. 저커버그는 이 보육원 사업을 위해 기금 모금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무어씨는 “저커버그가 참 괜찮은 사람(Cool Guy)인 걸 알게 됐다. 그는 가족과 공동체와 관련된 얘기를 많이 했고, 자신의 돈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들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월 미국 50개주를 모두 방문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선언했다. 이번 깜짝 방문도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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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1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