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찍어주세요”… 후보 자녀 응원전

입력 2017-05-01 00:0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딸 담씨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딸 설희씨가 29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모터페스티벌에서 손가락으로 기호 3번을 표시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당 제공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대선 후보 자녀들의 선거운동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인터넷에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아들인 훈동(35)씨와 딸 담(25)씨의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들은 여성 걸그룹 ‘트와이스’의 원곡을 개사한 유 후보 로고송 ‘치어 업(Cheer up)’에 맞춰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동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인터넷 유세’다. 빼어난 미모로 화제가 된 담씨는 지난 22일 대구 동성로 유세를 시작으로 유 후보의 전국 유세 현장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 30일에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유 후보와 함께 관람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두 아들도 유 후보 자녀 못지않게 뛰고 있다. 29일 결혼식을 올린 차남 정현(34)씨는 결혼 직전까지 홍 후보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탰다. 회사원인 장남 정석(36)씨도 휴가를 내거나 주말 등을 활용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외동딸 설희(28)씨는 어머니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다니며 ‘모녀 유세’에 한창이다. 그는 아버지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휴학했다. 이날 오전 김 교수와 광주 서구 풍암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가족사랑 건강걷기대회’에 참석한 뒤 대구로 이동해 거리 유세에 동참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아들 우균(24)씨는 동영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어머니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인 준용(35)씨와 딸 다혜(34)씨는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